도시농업이 가지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

  • 입력 2019.03.17 18:00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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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건조화 완화, 도시 열섬현상 완화뿐만 아니라 도시공기 정화로 대기환경 개선 등의 생태환경적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기능을 발휘해 내며 도시의 허파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봄철 불청객처럼 생각하던 미세먼지가 이제는 일상이 돼 가고 있다. 따뜻한 봄을 알리는 것은 개나리, 진달래꽃도 아닌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였다. 올해는 유독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있어 선명한 파란 하늘을 본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은 출근길의 일상이 됐고 미세먼지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아주 작은 크기의 오염물질이다. 여기에는 각종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포함돼 우리 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투하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2015년 62일, 2016년 74일, 2017년 78일, 2018년 72일로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심각해진 것을 볼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했다. 법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세우고 지자체는 시행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시책을 수립해야 한다. 도로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살수차 운행을 확대하고 공공건물의 옥상에 공기정화설비 시범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공기 정화식물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김광진 박사는 “우리가 하루 동안 마시는 미세먼지 양은 약 1.5mg 정도인데 잎 면적이 1㎡되는 화분 1개는 미세먼지 0.3~3mg 정도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주거지 선호도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역세권이나 대형쇼핑몰 인근의 주거지를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녹지가 풍부한 주거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개선, 여가활동, 공동체 회복, 도시재생 등의 기능들이 부각되는 도시농업은 앞으로도 도시민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도시 농부는 농촌지역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며 농민들이 말하는 농업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교류할 수 있다. 또한 도시농업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도농공생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도시농업이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은 농업의 가치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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