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트랙터 경기운동본부 출범

  • 입력 2019.02.24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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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통일트랙터보내기 경기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통일트랙터보내기 경기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통일트랙터 보내기 경기운동본부 결성식이 지난 19일 한국노총 경기본부 강당에서 개최됐다.

결성식에는 6.15남북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경기본부(6.15경기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전농 경기도연맹), 민주노총 경기본부 소속 대표와 회원들이 참가했다.

통일트랙터 보내기 운동은 지난해 전농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트랙터 100대를 마련, 농민들이 직접 트랙터를 끌고 분단의 선을 넘어 북녘 농민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남북농민교류사업이다. 전농은 이를 위해 전국 시도별 운동본부를 꾸리고 현재 모금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호응해 경기도에서도 6.15경기본부 주도로 운동본부가 결성된 것.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는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남북관계에 순풍이 불고 있으나 여전히 미국의 대북제재로 민간교류가 가로막혀 있다”며 “통일트랙터로 분단의 선을 넘고자 한다”고 운동본부 결성 취지를 밝혔다.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은 “총을 내리고 쌀을 나누면 평화가 온다는 기치 아래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때부터 지금까지 통일농업을 일구기 위해 통일쌀 경작을 해왔다. 통일트랙터로 그 결실을 이루고 싶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노동자들도 적극 연대할 것”이라며 “제2의 소떼 방북처럼 통일트랙터가 분단선을 넘어갈 수 있도록 경기도민들도 운동본부에 동참해 달라”고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6.15경기본부에는 전농 경기도연맹을 비롯해 경기친농연,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경기청년연대, 경기민권연대, 전교조 경기지부, 한국노총 경기본부, 천도교 수원교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정의당 경기도당 등 26개 경기도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종교계가 소속돼 있으며, 이 단체들이 회원들을 통해 통일트랙터 보내기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운동본부는 기금 마련을 위해 도민 모금운동과 함께 통일쌀 판매 등 다양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통일쌀 판매는 전농 경기도연맹 회원들이 생산한 쌀 5kg짜리 두 포를 5만원에 판매, 한 포는 구입자에게 배송하고 한 포는 통일트랙터 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사회를 맡은 전용중 전농 경기도연맹 사무처장은 “운동본부는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성별·직업·종교·나이·정치적 견해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경기도민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남북교류사업의 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통일문화제 및 통일강연회 개최 △도민이 참여하는 통일쌀 경작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촉구 여론전 등 도민의 통일의식 고양을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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