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자조금, 사업 능률 높인다

올해 적극적 소비홍보 … 연구용역·수급안정사업도 약속

박 위원장 “농가에 거출금 인상 홍보 부족 인정, 설득할 것”

  • 입력 2019.02.24 18:00
  • 수정 2019.02.24 22:12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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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육우자조금 거출금이 인상됐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박대안, 육우자조금)는 지난해 12월 대의원회에서 거출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정부보조금 7억원을 합쳐도 16억원 남짓이었던 예산이 조금이나마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우자조금은 그간 적은 예산 규모로 소비홍보·교육 및 정보제공·조사연구·수급안정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없었고 농가들에게 필요한 연구용역 또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갑작스레 발생한 구제역에도 다른 축종 자조금만큼의 대응을 하지 못할 정도여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거출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소비홍보사업을 통해 ‘가성비 높은 육우가 가진 의외의 고품질 맛’이라는 주제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인상된 자조금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소비홍보에 나서는 한편 육우농가에 도움이 되는 연구용역과 수급안정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석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 청주시지부장은 “최근 3년 가까이 육우가격이 좋았다. 자조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농가들이 느끼고 있던 부분이었고 육우가격이 500만원을 상회하고 있는 이 시기가 자조금을 인상하기 좋을 때라는 공감대가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형성됐다”며 “그간 예산의 한계로 추진하지 못했던 광고·홍보 사업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구제역 경계단계가 완화되면 회의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등 효과적이고 발전적인 홍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제역과 명절 등의 영향으로 농식품부의 승인이 늦어진 탓에 거출금 인상에 대해 농가들에게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종현 육우분과위원회 안성시지부장은 “거출금 인상과 관련해 지난주에 단 1회의 문자를 받은 게 다다. 안성에서는 거출금 인상에 공감대가 높게 형성되지 않은 편이었고 꼭 필요하다면 먼저 농가를 대상으로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을 이룬 후에 결정됐으면 했다”면서 “2월 도축분부터 거출금을 인상한다는데 2월 초와 중순까지 도축이 된 소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 거출금이 적용됐다. 인상분 3,000원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 과정에서 농가들의 불만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대안 관리위원장은 “농가에 홍보가 늦어지고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농식품부의 승인이 2월 10일이 지나고서야 났다. 승인이 나기도 전에 거출금이 인상된다고 홍보하는 것도, 또 구제역 발생으로 뒤숭숭한 상황에 거출금 인상을 알리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1월 도축분에 대해서는 거출금 인상을 유예하기로 결정했고 2월은 계도기간으로 둘 생각이다. 이미 기존 거출금을 낸 2월 도축분에 대해서는 추가납입을 요청할 예정이며 미납분에 대해서는 농가·도축장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 회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3월 안으로 협의 내지는 설득을 통해 정상거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면서 보다 발전적인 자조금 사업을 통해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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