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청와대 진격투쟁전국농민회총연맹 청와대 진격투쟁여성농민들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협상무효를 주장하면서 한미 FTA 반대를 촉구했다. 7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덕윤)은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주장했다.
전여농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는 정부에게 전국 1백70만 여성농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지기 우해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7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에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여주에서 중학생 딸과 함께 올라온 한 여성농민은 “수입개방으로 농민을 죽이더니, 이제는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마저 죽이려 한다”고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전여농은 기자회견문에서 “고시를 유보한다고 해도, 수출 자율규제라고 말을 해도 시청 앞 촛불은 폭우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이상 국민들의 날로 거세지는 저항은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협상의 잘못을 사과하고 무효를 선언하기는 커녕 불법이란 이유로 대규모 연행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즉각 재협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여농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전제로 하는 한미 FTA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한미 FTA는 성립될 수 없다는 미국의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며, 전국의 농민들은 한미 FTA가 타결된다면 한국농업이 몰락할 것이 뻔하기에 이를 반대해왔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여농 회원들은 쭉정이를 골라내는 키질을 통해 한미 FTA, 미국산 쇠고기,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등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걸러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전여농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학로로 이동해 전국여성연대와 함께 ‘명박퇴진, 협상무효’ 등이 적힌 키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