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목이 잘 안 돌아갈 땐 이렇게 하세요

  • 입력 2019.01.27 18:00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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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잘 안 돌아가는 경험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한의학에서는 ‘항강’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목이 굳어서 단단해졌다는 뜻입니다. 평소에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늘어났다, 짧아졌다 하면서 목과 어깨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목과 어깨에 있는 근육이 짧아진 상태로 잘 늘어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도록 하고 통증까지 만들어 내는 상태가 ‘항강’입니다. 보통 자는 동안 자세가 좋지 않아서 생기거나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추운 곳에서 잤을 때 생기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짧아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가장 중요한 근육은 승모근, 사각근, 견갑거근 정도입니다. 대개는 이 3개 근육을 풀어주면 많이 호전되는데요, 이 근육을 간단하게 풀어줄 수 있는 혈 자리와 지압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승모근입니다. 목덜미에서 어깨로 이어져 있는 근육입니다.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상부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견정혈은 어깨에서 몸의 정중앙과 어깨 끝의 중간지점입니다. 상부 승모근이 긴장된 분들은 목에서 어깨선이 위로 솟아오르게 됩니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목 어깨선을 가지고 싶은 분들도 이 지압법을 열심히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견정혈을 지그시 눌러줍니다. 눌러보면 속에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있는 덩어리들이 느껴질 텐데 그 덩어리를 꾹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 상태로 60~90초 정도 유지합니다. 그게 힘들 경우에는 지압봉이나 볼펜 등을 활용해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지압을 서로 해줘도 좋습니다.

두 번째로 사각근은 쇄골뼈 안쪽에서부터 목 옆에 있는 근육입니다. 목 바로 앞의 쇄골뼈를 만져보세요. 쇄골뼈를 따라 어깨 쪽으로 1/3 정도 이동한 다음 쇄골뼈에서 어깨 사이에 있는 오목한 부분을 눌러줍니다. 눌러보다 보면 유난히 아프면서 안에 근육이 뭉쳐있는 듯한 부분이 만져지는데 그 부분을 60~90초 정도 지그시 눌러줍니다. 너무 강하게 누르면 손까지 쩌릿하면서 아플 수 있으니 적당한 세기로 눌러주시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로 견갑거근은 등의 날개뼈에서 목으로 이어져 있는 근육입니다.

먼저 몸의 정중앙 쪽 날개뼈를 만져보세요. 그 다음 날개뼈를 따라 목 쪽으로 올라가 보세요. 날개뼈가 끝나는 지점부터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분까지 천천히 눌러보세요. 유난히 아픈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를 60~90초 정도 눌러주시면 됩니다.

승모근은 목을 좌우로 움직이는 게 잘 안될 때 많이 해주시면 좋고요. 견갑거근은 목이 앞뒤로 움직이는 게 잘 안될 때, 사각근은 두 경우 모두에 해주시면 좋습니다.

팔꿈치를 굽혀보면 살이 접혀서 주름이 잡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주름 끝이 곡지혈입니다. 곡지혈을 눌러보면 아래 근육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을 60~90초 정도 꾹 눌러서 지압해주시면 팔부터 어깨까지 같이 시원해집니다.

조금 더 내려가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 살이 도톰한 곳에 합곡혈이 있습니다. 합곡혈은 체했을 때 지압해주는 자리입니다. 합곡혈을 지압해주는 것이 목이 뻣뻣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이곳도 60~90초 정도 꾹 눌러서 지압해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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