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오는, 북으로 보낼 트랙터 ‘100대’
현실로 다가오는, 북으로 보낼 트랙터 ‘100대’
  • 한우준 기자
  • 승인 2019.01.2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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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품앗이 운동 순항 중 … 목표 15대 달성할 듯
광전운동본부 “2월까지 모금사업 완료, 3~4월 전달 목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통일트랙터품앗이 사업 중간 보고회’에서 박행덕 전농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통일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는 내용의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통일트랙터품앗이 사업 중간 보고회’에서 박행덕 전농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통일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는 내용의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0월,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국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농기계를 북으로 보내 민간에서부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제안을 했고, 많은 시민단체가 참여해 ‘품앗이’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선 고가의 트랙터를 100대나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북제재 하에 트랙터가 분단선을 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냐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농민들은 ‘이 운동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통일트랙터품앗이 및 우리농업살리기 광주전남운동본부(광전운동본부)는 지난 2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트랙터를 마련하기 위한 광주·전남 지역 품앗이 운동의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통일트랙터품앗이운동 전국본부가 결성된 이후, 전국 각 시·군에서 농민회의 주도로 결성되고 있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본부는 모금사업과 농민회원들의 통일쌀 판매 수익사업을 통해 북측으로 보낼 트랙터를 각 시·군마다 1대 이상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촉진하는 한편 우리 농업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서 민간 차원에서 트랙터를 마련해 북으로 올려 보내고, 동시에 우리 농업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며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전운동본부는 전국본부가 세워진 이후 가장 빠르게 결성돼 뒤를 따른 광역조직이었다. 이날까지 강진·장흥·보성·화순·순천·광주·나주·영암·해남의 운동본부에서 각각 4,000만원 상당의 트랙터 구매비용 모금에 성공해 총 9대의 트랙터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전운동본부는 무안·진도·영광·고흥·담양·함평에서도 모금이 진행되는 만큼 1차 사업에서 목표로 했던 15대 구매가 확실시되며, 많게는 20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 추운날씨에 따뜻한 통일의 봄날을 준비하고 계시는 농민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라며 “여러분이 펼치고 계시는 사업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공동발전, 나아가 통일에 기여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의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또 “세계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인 우리에게 통일은 중요한 과제다. 북한의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을 참여시켜 올해 열릴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을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치러야 하겠다”고 바랐다.

김재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과연 우리가 분단의 선을 넘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라며 “우리가 지난 2015년 암울한 시기를 벗어나려 민중총궐기를 일으키고 결국 촛불이 올라가 박근혜가 물러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광전운동본부는 이날 보고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통일트랙터에는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민간 자주교류의 전면화를 바라는 광주전남지역 시·도민들의 요구와 열망이 함께하고 있다”라며 “대북제재, 분단의 선을 넘는 통일트랙터의 위용을 고대한다”고 기원했다.

광전운동본부는 15대 이상의 트랙터 구매가 완료되면 남북 양측 정부의 협의를 거쳐 오는 3월경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분단선을 넘는 순간까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및 그리고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한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과 농민수당 도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광전운동본부는 이날 중간보고에 앞서 5일간 트랙터 구매를 완료한 5개 지역을 행진하며 품앗이 운동을 홍보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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