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포획 트랩, 2차 사용 방법 소개

장소 옮기지 않고도 같은 자리서 2차 포획, 효율성 높아
충분한 양의 먹이 제공·트랩 주변서 사냥하지 않아야

  • 입력 2019.01.13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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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멧돼지 포획 트랩.농촌진흥청 제공
멧돼지 포획 트랩.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멧돼지 포획 트랩의 2차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위·아래 및 왼쪽·오른쪽 두 곳에 여닫이 유입구를 설치한 포획 트랩(사진)은 멧돼지 무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장치다. 지금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트랩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먹이 반응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1차 포획 후 트랩을 옮겨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농진청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멧돼지의 먹이 행동 특성을 관찰·파악한 결과 같은 장소에서도 다른 멧돼지 무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농진청은 트랩으로 멧돼지를 잡은 뒤 2주 동안 경작지 주변의 멧돼지 피해 발생 여부를 확인하며 같은 장소에서 최소 3일간 먹이를 공급했다.

멧돼지 피해나 추가적인 먹이 반응이 확인되면 포획 트랩의 유입구를 열어둔 채 발효옥수수 먹이 약 5kg을 트랩 안쪽과 양쪽 유입구 밖 50cm 범위까지 이어 놓았고, 이후 멧돼지가 트랩 안의 먹이를 3회 이상 먹을 경우 먹이와 트랩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졌다고 판단, 트랩 유입구를 닫아 2차 포획에 성공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트랩 설치 장소를 옮기지 않고 위 방법으로 멧돼지를 2차 포획하려면 유인하는 과정에서 멧돼지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또 트랩 주변에서 사냥이 이뤄질 경우엔 포획이 어렵다.

한편 농진청은 먹이 유인 반응 여부에 따라 1차 포획 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해당 기술의 작업 효율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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