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농업장관회의서 ‘3국 협력 강화’ 진전

2012년 첫 회의 이후 3차 회의 중국서 열려
한국 “국경초월 동식물 질병, 3국 공조 필요”
중국 “한중일 역내 교역량 300억달러 달성해야”

  • 입력 2018.11.17 19:27
  • 수정 2018.11.17 19:3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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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한·중·일 3국이 농업문제를 함께 노력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한·중·일 3국이 농업문제를 함께 노력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2012년 한국에서 첫 회의를 열고 2015년 2차 회의 이후 3년 만에 열린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3국은 농업여건이 열악한 유사한 상황 속에 머리를 맞대고 농업·농촌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동식물질병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은 ‘교역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 차이점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은 지난 10일 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구체적 공조에 진전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이개호 장관은 “한중일 3국이 세계 경제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농업분야만 살펴보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영농규모는 영세하고 농업인 감소와 고령화 심화,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 확대 등이 개선과제다. 3국 장관이 힘을 모아 농민 소득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농촌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농촌진흥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다. 최근 중국 정부가 농업부를 농업농촌부로 개편한 것도 이런 깊은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값진 경험이 공유되길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대응과 관련해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역내에 확산되지 않도록 3국 협력이 바탕이 돼 성과를 도출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창푸 장관은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3국 각 부처가 역내 농업발전을 추진하고 역내 그린발전, 동식물 질병예방, 농업협력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의 변화 속에 3국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역내 농산품 무역도 적극 확대해야 하는데, 향후 10년간 한중일 농산품 무역 교역량을 300억 달러까지 달성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이후 ‘공동선언문’도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농촌 재활성화를 위한 상호학습 △친환경 농업정책 등 녹색농촌 개발 △식량안보 및 영양에 관한 협력 △동식물 질병관리 및 축산업 협력 △역내 농업협력 등이 담겼다.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3국 농업장관회의는 2015년 일본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번 중국에서 3차로 개최됐다. 4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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