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단감이다!”
“가을엔 단감이다!”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8.11.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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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단감 수확 막바지 … “비타민A·C 풍부한 스테디셀러”
이주노동자들이 생채기가 난 단감을 골라낸 뒤 크기와 무게별로 나뉜 단감을 컨테이너 박스에 담고 있다.
단감 포장에 여념이 없는 농민들.
정철균씨가 포장이 끝난 단감을 트럭 적재함에 싣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Carpe diem!’ 작업장 내 화이트보드엔 온갖 작업 내용이 빽빽이 적혀 있었다. 더불어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내용의 라틴어도 ‘성대한 수확기를 맞이하자!’는 농민들의 바람이 한껏 담긴 문구와 함께 화이트보드의 한 귀퉁이를 메우고 있었다.

‘농업인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11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의 한 작업장에선 단감 수확 및 선별,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여성농민들은 크기와 무게 별로 선별된 단감을 5개씩 모아 비닐에 담았고 남성들은 포장된 단감을 20kg 컨테이너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트럭에 실었다. 10kg 상자에 담기는 단감의 크기에 따라 30, 35, 40, 45, 50 등의 쪽지가 컨테이너 박스 맨 위에 놓였다.

포장 작업이 한창인 곳 맞은편에선 태국 이주노동자들이 단감을 선별하고 있었다. 사람 키보다 높게 쌓여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하나씩 내려 선별기에 붓고는 먼지를 털어내고 수확 과정에서 생채기가 난 단감을 골라냈다. 선별기의 컨베이어 벨트는 크기와 무게 별로 단감을 나눠 정해진 구역으로 떨어뜨렸다. 여성농민들이 “아들”, “감 줘요”라고 외칠 때마다 젊은 이주노동자들은 선별된 단감이 든 컨테이너 박스를 포장대로 연신 옮겼다.

여성농민들이 선별된 단감을 5개씩 비닐에 담고 있다. 

저온저장고에 들일 단감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일부 농민들은 작업장 옆 과수원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작업에 아직 수확하지 못한 단감은 야트막한 동산 모양의 과수원 상단에 밀집돼 있었다. 바구니 하나씩을 든 농민들은 단감이 무수히 달린 나무 사이로 스며들었다. 키 보다 높은 곳에 매달린 단감을 따기 위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손을 뻗기가 일쑤였다. 수령 30여년의 나무에서 수십에서 수백여 개의 단감을 땄다. 바구니가 금세 볼록해지자 농민들은 과수원 곳곳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에 단감을 붓고는 다시 나무에 매달렸다.

이날 10여명의 농민들과 함께 단감 작업에 나선 정철균(45)씨는 “지금이 단감이 가장 맛있어질 시기다. 또 추위와 싸움을 벌이는 때이기도 하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지 아닌지에 따라 작업일정을 조절해야 하는 등 이 시기엔 하루 일분일초가 아깝다”며 “단감은 (과일 선호도를 봤을 때)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다. 비타민A와 C가 다량 함유돼 있어 냉장보관 후 꾸준히 먹으면 우리 몸의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좋다”고 강조했다.

크기 별로 다르지만 현재 대략적인 단감 시세는 10kg 한 상자에 2만5,000원선이다. 엄동설한에 가지치기 하고 퇴비를 주고 열매를 솎고 풀을 베며 수확하기까지 들인 노동의 가치를 고려했을 땐 결코 비싸다 할 수 없는 헐한 가격이다. 그렇게 일 년을 정성껏 키워 아삭하고 달콤한 단감을 한 알 한 알 빚어냈으니, 깊어가는 가을엔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며 우리 몸에 좋은 단감을 꼭 먹어야 할 일 아니겠는가. 고로 가을엔 단감이다!

이번 주면 감 수확도 대부분 마무리 된다. 아직 수확이 덜 된 과수원에서 하늘이 준 만큼 거두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진성면에서 4년째 단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철균씨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 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주면 감 수확도 대부분 마무리 된다. 아직 수확이 덜 된 과수원에서 하늘이 준 만큼 거두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진성면에서 4년째 단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철균씨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 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주면 감 수확도 대부분 마무리 된다. 아직 수확이 덜 된 과수원에서 하늘이 준 만큼 거두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진성면에서 4년째 단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철균씨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 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이주노동자가 단감을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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