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무 복합 파종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파종기는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고 두둑 성형과 비닐 피복‧절개, 파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장치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무의 주요 농작업 기계화율은 60.2%에 이른다. 하지만 파종의 경우 잘린 비닐이 작물에 닿으면서 죽는 문제로 기계화가 어려웠다.
이에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무 복합 파종기는 문제가 됐던 비닐절개 장치를 개선했다. 무 복합 파종기는 직경 7cm 이상으로 비닐을 절개하며 동시에 파종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평두둑 2줄 재배용으로 한 번에 4줄을 파종할 수 있고 22cm와 24cm, 27cm로 줄 간격도 조절 가능하다.
농진청은 개발한 장치를 농가 무 재배지에 적용한 결과 파종 시의 종자 개수가 평균 4.4개로 나타났으며 이는 사람이 손으로 파종할 때인 3~5개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생육 분석 결과 출현율이 봄무 97%, 가을무 98%로 나타나 손 파종과 차이가 없었다. 또 작업 성능은 10a당 0.7시간으로 같은 면적 손 파종에 걸리는 12.3시간에 비해 노동력을 94% 줄일 수 있었다. 소요 비용은 10a당 5만7,246원으로 64%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
최용 농진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무 복합 파종기는 작업 정밀도가 우수하고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가 커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무 복합 파종기는 지속적인 현장 적응성 시험을 거친 뒤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