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7개국 생협, 서울서 연대를 논하다

‘제9차 호혜를 위한 아시아 민중기금 총회’ 서울서 개최
팔레스타인에 전동 휠체어 지원사업 등 아시아 평화위해 활동

  • 입력 2018.10.28 12:3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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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구로호텔에서 제9차 호혜를 위한 아시아 민중기금(APF) 총회가 열렸다.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구로호텔에서 제9차 호혜를 위한 아시아 민중기금(APF) 총회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생활협동조합 성원들이 서울에 모여 아시아 생산자-소비자의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레생협연합(회장 김혜정, 두레생협)은 지난 18~20일 서울 구로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구로호텔에서 ‘제9차 호혜를 위한 아시아 민중기금(APF)’ 총회를 개최했다.

APF는 2009년 한국·일본·필리핀·파키스탄·인도네시아·팔레스타인·동티모르 등 7개국의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모여 만든 기금으로, 민중교역을 통한 아시아 민중의 경제적 자립과 연대의 실현을 기조로 삼는다. 민중교역은 기존 공정무역 개념에 생산자-소비자 간 교류를 통해 상생하는 관계를 만드는 게 목적인 교역 방식이다.

APF는 민중교역의 실현을 위해 생산자-소비자 간 협력에 기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소비자단체들이 조성한 기금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자립을 위한 소규모 융자를 지원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두레생협과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곽금순, 한살림)이 APF 소속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APF 총회는 7개국 34명의 해외참가자를 포함해 21개 단체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회에선 올해 APF 회원단체들이 각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특히 올해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침공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APF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 3월 30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진행한 평화시위에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의 생활협동조합인 팔레스타인농업구제위원회(PARC)는 하반신을 피격당해 걷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동 휠체어를 보내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을 결정하고 6월 APF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한살림과 두레생협에서도 지원 모금에 동참해 약 1,000만원의 모금액을 지원했다.

APF는 아시아 생산자들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융자 자금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당초 목표로 했던 1억엔(한화 약 10억1,773만원)을 초과해, 2018년 7월말 현재 APF 기금 총액은 약 1억3,357만엔(약 13억5,926만원)이 모인 상태다.

APF는 올해 네팔의 생협인 마누시(MANUSHI)를 새로운 회원조직으로 참가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APF 회원은 9개국 40개 단체로 확대됐다.

APF는 내년에 필리핀 네그로스에서 제10차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뒤 올해 총회를 마무리지었다. 총회 참가자들은 20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콩세알을 방문해 맷돌을 이용한 두부 만들기 체험을 했으며, 오후엔 서울 성미산마을과 울림두레생협을 방문해 협동조합 방식으로 마을공동체와 지역경제가 움직이는 현장을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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