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열린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종자분야에서 국내 유일한 해당 박람회는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려 종자를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올해는 ‘씨앗,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전년보다 전시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기업과 해외바이어 유치에 주력했다.
전시관 규모는 4동 4,800㎡로 전년대비 두 배 늘렸고 주제관과 산업Ⅰ·Ⅱ관, 체험관 및 전시포, 온실 등으로 구성해 기업 비즈니스와 일반 관람객의 종자산업 이해를 목적으로 운영됐다. 주제관에선 종자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정보를 제공했으며 박람회의 핵심인 산업관에선 국내외 종자기업과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의 품종 및 제품 소개,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박람회엔 16개국 37개 업체, 6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지난해 업계 호응이 컸던 시범재배 전시농장은 올해 더욱 확대 운영됐으며 한편에선 기업이 개발한 수출용 채소종자와 함께 재단이 보급하는 밭작물종자와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한 자원을 재배해 작물의 생육상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편의사항도 제공됐다. 사전·현장 신청을 통해 치러진 ‘고구마 수확체험’은 큰 인기를 끌었고 드론과 VR영상체험 등은 미래 농업 경험의 장이 됐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운행된 셔틀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3일 종자에 대해 알기 위해 박람회에 참석했다는 한 귀농 부부는 “소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여기 와서 보니 못보던 새로운 종자가 많아 신기했다”면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가는 만큼 앞으로도 박람회가 꾸준히 열리면 좋겠다”고 방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람회를 주관한 류갑희 이사장은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품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종자수출을 확대해 국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