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우유급식 다양해진다

우유자조금, 3,800만원 투자해 우유요리 개발하기로

흰 우유 소비둔화로 인한 예산 불용 막고 국산유제품 소비 확대

  • 입력 2018.08.25 13:10
  • 수정 2018.08.28 14:2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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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군부대 우유급식이 흰 우유 중심에서 우유요리로 다변화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워장 이승호, 우유자조금)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축산회관에서 2018년 제3차 관리위원회를 열고 자조금 예산 잔액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신설했다(사진).

예산이 쓰이게 될 새로운 사업은 △우유 활용 군 단체급식 메뉴의 개발·보급을 통한 국산 우유 사용 확대 △미허가 축산농가에 현장컨설팅을 지원할 전국단위 중앙상담반 운영, 두 가지다.

군 급식 메뉴 개발 사업은 우유, 발효유, 버터, 치즈 등 국산유제품을 활용한 우유요리를 개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일부 관리위원들은 버터, 치즈 등에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유제품을 활용한 메뉴의 개발이 국산 원유 대신 수입산 유제품의 소비 증대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대한영양사협회 관계자는 국산유제품을 쓰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관리위원들을 안심시켰다.

유업계 관계자는 “기호의 문제로 흰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장병이 늘어나고 대체음료와의 경쟁 등으로 매년 군 급식에서 우유에 배정된 예산 중 90억원 가량이 불용되고 있다. 우유에 배정된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라며 “국방부에서도 우유 음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국산유제품을 활용한 단체급식 메뉴 개발로 시유 소비의 한계를 일정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는 3,800만원으로 주식 4가지와 부식 4가지 메뉴를 개발하게 된다.

한편, 축종별 자조금은 예산을 모아 미허가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지자체의 적극적 행정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단위 지역상담반을 집중 운영할 예정이다. 상담반 운영에 필요한 예산 2억원 중 우유자조금과 한돈자조금이 5,000만원씩, 한우자조금이 7,500만원, 가금부문에서 2,5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승호 위원장은 “우유자조금은 한정된 예산으로 사업 확대에 애로를 겪고 있어 차기 회의에서는 자조금 인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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