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 취임 “농민 눈높이로 소통하겠다”

청년후계인력 육성·푸드플랜 확산 등 5가지 전략 제시
농식품부 공직자에게 “과거 농정 반성·성찰” 당부

  • 입력 2018.08.19 07:57
  • 수정 2018.08.19 08:54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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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청년후계인력 육성과 푸드플랜 확산 등 5가지 전략을 제시하며 “당면과제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공직자들에게도 “농업인의 눈높이로 자세를 낮추고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국회 청문회를 통과한 이개호 장관은 다음날인 10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을 받은 당일 경남 거창의 폭염현장을 찾아 ‘장관 공석 5개월’을 메우기라도 하듯 부지런한 행보를 보였다.

이 장관은 13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인 농정방향을 제시했다. 평소의 정치 소신이라고 밝힌 ‘현장과 소통’을 토대로 내놓은 5가지 비전은 △청년후계인력 육성 △직접지불제, 공익형 전면 개편 △로컬푸드를 바탕으로 푸드플랜 확산 △농촌을 살기 편한 삶의 공간화 △식량안보 확보 위한 식량자급률 규범화 등이다.

먼저 청년후계인력 육성에 관해 현재 전체 경영주의 1%에 불과한 40세 이하 청년농을 10년 내 2%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행 직불제를 공익형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생태·환경보전 역할을 농민들에게 부여하되 보상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소규모 농가에게 더 많은 직불금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점을 명시해 현행 직불금의 대농 쏠림현상을 근절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농민들의 기초소득보장제·농민수당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 연말까지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로컬푸드를 바탕으로 한 푸드플랜 확산도 이 장관이 중점을 두는 비전이다.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확보해 농산물 가격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한편 국민들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에 추진했던 수많은 농촌개발 사업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농촌 공간 배치계획을 제도화하고 구체적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올여름 폭염처럼 전 지구적 기후변화 문제 앞에 식량안보는 국가의 과제라는 점을 중시하면서 ‘식량자급률’ 달성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장관은 “시간 날 때 마다 현장을 방문하고 답을 찾겠다.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장관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농식품부 공직자들에겐 “농업인의 눈높이로 자세를 낮추고, 과거 농정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취임 전 경남 거창 폭염 현장을 향했던 이 장관은 지난 15일엔 강원도 평창·강릉 고랭지배추·무 산지와 정선 고추밭을 방문해 산지작황 및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3일 취임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5일 강원도 평창·강릉 등 고랭지배추·무 산지를 방문해 작황과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13일 취임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5일 강원도 평창·강릉 등 고랭지배추·무 산지를 방문해 작황과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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