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방목하면 유지방 늘고 사료비 줄어

  • 입력 2018.07.01 14:59
  • 수정 2018.07.01 15: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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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축의 자연친화적 사육 및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젖소는 초지에 방목할 경우 마리당 수익이 15만원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약 150일 동안 착유기의 25개월령 홀스타인 젖소 16마리를 산지의 초지에서 방목했다. 이 중 기온이 28℃ 이상이거나 비가 온 51일은 축사에서 사육했다.

실험 결과 초지 방목 집단은 우유 생산량이 줄었지만 사료비를 절감해 수익이 마리당 15만4,000원 늘었다. 또 운동을 하며 풀사료를 많이 먹은 덕에 축사에서만 사육한 집단보다 유지방 함량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방 함량이 높으면 치즈나 발효유 등의 가공제품을 만드는 데는 유리하다.

김태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산지 초지를 활용한 젖소 방목은 친환경인증으로 기존 축산물과 차별화를 할 수 있으며 체험·관광을 연계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사육하는 젖소를 방목할 수 있는 방법은 축사 옆에 운동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는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2017년 말을 기준으로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젖소농가는 8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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