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측위, 9년 만의 방북

농민 대표로 박행덕 전농 의장 참가 … 남북공동행사 논의

  • 입력 2018.06.24 10:55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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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 속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간 차원의 방북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농업을 비롯해 민간 각계에서 남북 교류의 꺼진 불씨를 되살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남측위)는 지난 20일 이 의장 등 15명의 대표단을 꾸려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남측 민간대표단이 방북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9년만이다.

남북은 지난 23일까지 4일간 열린 이번 6.16 남·북·해외위원장회의를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에 관한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역할과 과제 △8.15, 10.4, 3.1 100주년 등을 계기로 한 민족공동행사 △각계 분야별 교류협력 등에 대해 토론했다.

남측 농민 대표로는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참가했다. 박 의장은 교류가 끊기기 전까지 남북 농업계가 추진하고 있었던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의 성사를 비롯한 농업계 교류 재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는 남측위원회가 방북 허가를 요청한 대표들 중 5명에 대해 방북을 승인하지 않았다. 남측위원회는 ‘출발 성명’에서 “각계 교류와 왕래, 대화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판문점선언의 합의가 무색한 조치”라며 “명확한 근거도, 일관성도 없이 ‘재량권’이라는 허울아래 민간통일운동을 좌지우지하려하는 정부의 행태는 과거 적폐정권의 구태를 그대로 닮았다는 점에서, 촛불 시대에는 더더욱 통용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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