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 20년 넘도록 1천만원

통계청, 지난해 농가소득 3,824만원 … 농업소득 1,005만원, 전체의 26.3%

  • 입력 2018.05.18 14:28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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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농가소득의 핵심인 농업소득은 1,005만원으로 0.2%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전국 2,600개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2017년 농어가 경제조사를 실시해 지난달 23일 발표한 결과다.

이 결과에 의하면 농가소득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지만, 농업소득은 1994년 1,032만원으로 1,000만원 선을 넘은 후 20년 넘도록 제자리걸음 중이다.

우선 지난해 농가소득인 3,824만원은 농업소득 1,005만원, 농업외소득 1,627만원, 이전소득 890만원, 비경상소득 302만원의 총합이다. 농가소득에 있어 농업외소득의 비중이 42.5%, 농업소득의 비중은 26.3%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이 전년대비 2.8% 증가한 이유는 농업소득과 비경상소득이 각각 전년대비 0.2%, 2.4% 감소했지만, 농업외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6.7%, 1.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농업소득이 0.2% 감소한 이유는 농작물수입과 축산수입이 각각 1.3%, 12.9% 줄어들어서다. 이와 관련 농업소득의 핵심인 농업총수입은 3,058만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고, 농업경영비는 2,053만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료비·농약비·사료비 등 농자재와 경비 감소에 따른 것이다.

농업외소득은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겸업소득은 441만원으로 제조업, 숙박, 음식점업 등이 늘어나며 전년대비 14.3% 증가했고, 사업외소득은 1,186만원으로 급료수입(농외임금) 등이 늘어나며 전년대비 4.1%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은 890만원으로 공적보조금 1.2%, 사적보조금 3.1%가 늘어나며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비경상소득은 302만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평균 농가지출은 3,064만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은 5억588만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고, 부채는 2,637만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경지규모와 농업총수입을 기준으로 보면 농가소득은 경지규모 3ha 이상 또는 농업총수입 2,000만원 이상인 전문농가가 5,048만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에 비해 1.3배 정도 높다. 5ha 이상인 농가의 소득은 7,666만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의 2배 정도고 지출·자산·부채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0.5ha 미만, 2~3ha 규모의 농가소득은 감소했다.

영농형태별로는 축산농가가 7,152만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에 비해 1.9배 높고, 논벼·채소·과수는 평균 농가소득보다 낮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50대 경영주 농가소득이 6,508만원으로 평균농가소득에 비해 1.7배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충북·충남·전남·경남·제주가 전년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했고 강원·전북·경북은 감소했다.

한편, 제주의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5,292만원으로 전년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NH농협은행의 제주 지점에선 농가소득 5,000만원 첫 돌파 축하 행사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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