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환경농업단체연합회(환농연)의 신임 회장으로 곽금순 한살림연합 상임대표가 선출됐다. 소비자단체 대표의 환농연 회장 역임은 이번이 최초다.
환농연은 지난달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곽 대표를 신임 환농연 대표로 선임했다. 수석 부회장엔 이해극 한국유기농업협회장, 부회장엔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강은경 행복중심생협연합회장, 강석찬 한국친환경가공생산자협회장이 뽑혔다.
환농연은 올해의 중점과제로 △6.13 지방선거 대응 활동 △친환경 유기농업의 확대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및 대안 제시 △친환경 유기농업 발전을 위한 대외 연대 △조직 정비 및 회원단체 지원 활동 등을 꼽고 이를 실천해 가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지난 3월 28일 소천한 고(故) 오재길 환농연 고문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재길 고문은 1976년 정농회 조직 뒤 초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유기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선생은 항상 찾아뵐 때마다 맨발과 맨손으로 밭을 갈며 씨를 뿌렸다. 그는 그 두 손발로 흙을 고르고 다스려 가꿨으며, 그 두 손발로 생명을 기르고 자라게 했다. 나는 지금도 우리집 옥상에서 맨발 맨손으로 선생을 따라하고 있다”며 오 고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