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도축혈액 자원화 추진

목우촌 육가공공장서 시험생산

시설 건립 위한 부지 확보 계획도

  • 입력 2018.05.04 10:20
  • 수정 2018.05.14 11:31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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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협 축산경제(대표 김태환, 농협)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도축혈액을 자원화한다.

농협은 지난 4월부터 목우촌 김제 육가공공장에서 혈액수집·운송·가공·건조·제품생산에 이르는 공정설비를 구축해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9월까지 생산제품의 검증을 거치게 된다.

도축혈액은 각종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해외에서는 의약품 원료, 기능성식품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선지로 익숙한 소 혈액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돼왔다.

이에 국내에서 발생하는 도축혈액 자원화를 위해 중국의 BAODI(바오디)사가 지난해 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MOU를 맺고 본격 사업을 앞두고 있다. BAODI사는 전북 새만금 부지에 연간 4만톤의 혈액을 처리하는 단백공장과 기능성식품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망사업을 해외자본에만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던 바, 농협은 해외업체들에 혈액을 공급하기 보다는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내외 업체와의 기술제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직접 기술도 개발하게 됐다.

농협은 올 연말 농협계열 10개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혈액을 처리할 ‘범농협 도축혈액자원화 시설’ 건립을 위한 별도의 부지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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