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일부지역서 GMO 유채 추가 발견
대전·충남 일부지역서 GMO 유채 추가 발견
  • 강선일 기자
  • 승인 2018.04.2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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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MO 발견 장소서 다시 GMO 유채 자라
2주일 전 경운작업한 곳서도 발견 … 관리 절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27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의 한 필지에서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 조합원들이 GMO 유채 조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의 한 필지에서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 조합원들이 GMO 유채 조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생물체(LMO, 이하 GMO로 표현 통일) 여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또 발견됐다. 해당 유채가 발견된 장소는 지난해 4월 29일 GMO 유채가 발견됐던 곳들이라, GMO 종자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

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정상진, 충남친농연)와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은 지난 27일 충남 홍성·예산군 일대에서 GMO 유채 조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조사활동은 지난해 GMO 유채가 발견돼 경운작업이 이뤄졌던 장소들을 재방문해, 그곳에서 자라난 유채꽃 및 싹 일부를 뽑아 GMO 검사용 간이키트로 검사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1372번지(한울초등학교 앞) 및 신경리 891번지(홍예공원), 예산군 덕산면 신평리 474번지(덕산온천관광호텔 앞)의 필지에서 GMO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한울초등학교 옆 필지의 경우 곳곳에서 다수의 유채싹을 발견할 수 있었고, 필지 내에 냉이가 다량으로 심어져 있었다. 냉이는 유채와 마찬가지로 십자화과에 속하는 식물이라 유채씨앗이 냉이에 퍼져 자연교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냉이에도 GMO가 퍼질 수 있단 뜻이다. 그 밖에 배추, 무 등의 작물도 십자화과에 속한다.

가장 상태가 심각한 곳은 덕산온천관광호텔 앞이었다. 이곳 필지엔 밀이 심겨져 있었는데, 도로변 필지와 밀 사이에 자라난 유채를 상당량 발견할 수 있었다. 유채꽃이 피고 씨앗까지 꽃에 맺힌 상태였다. 이곳에서 표본으로 채취한 7개의 유채 중 6개는 GMO 양성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의 한 필지에서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 조합원들이 GMO 유채 조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살림 조합원들이 채취한 유채를 빻아 비커에 넣고 있는 모습.
지난 27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의 한 필지에서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 조합원들이 GMO 유채 조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살림 조합원들이 채취한 유채를 빻아 비커에 넣고 있는 모습.
지난 27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한 필지에서 발견된 유채들로부터 GMO 양성반응이 나온 모습. 비커에 유채 시료를 넣고 리트머스 시험지를 꽂아 빨간 줄 2개가 나타나면 GMO 양성반응이 나왔음을 뜻한다. 시료를 적게 채취해 줄이 1개만 나온 오른쪽에서 세번째 리트머스 시험지를 제외하고 모두 GMO 양성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근 필지에서 채취한 유채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와, 덕산면의 필지에선 7개의 유채 표본 중 무려 6개에서 GMO 양성반응이 나왔다.
지난 27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한 필지에서 발견된 유채들로부터 GMO 양성반응이 나온 모습. 비커에 유채 시료를 넣고 리트머스 시험지를 꽂아 빨간 줄 2개가 나타나면 GMO 양성반응이 나왔음을 뜻한다. 시료를 적게 채취해 줄이 1개만 나온, 우측 세번째 리트머스 시험지를 제외하고 모두 GMO 양성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근 필지에서 채취한 유채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와, 덕산면의 필지에선 7개의 유채 표본 중 무려 6개에서 GMO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날 조사활동에 나선 김영기 충남친농연 사무국장은 “GMO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발견된 것도 문제지만 각지에서 유채싹이 다시 자라나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며 “작년에 경운할 때 확실히 처리되지 않은 씨앗에서 다시금 유채가 자라나는 게 지금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해당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GMO 유채가 발견된 필지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GMO 유채가 발견된 곳들에선 지난해에도 GMO 유채가 발견됐다. 당시 국립종자원 등 유관기관이 동원돼 해당 필지들에 대한 경운작업을 했음에도 다시금 GMO 유채싹이 자라나는 상황이다. 이날 2개의 GMO 유채가 발견된 홍예공원 앞 필지는 2주일 전 경운작업이 시행된 곳이다.

충남친농연은 이에 앞선 지난 24일에도 한살림경기남부생협 관계자들과 대전광역시 유등천변의 2군데 필지에서도 GMO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있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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