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국농정>은 지난 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함께 기자, 상근활동가 및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인지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는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가 초빙됐다.
최 대표는 강의 주제로 최근 제1의 사회 이슈로 떠오른 여성계의 ‘미투’ 운동을 준비했다. 강의에 앞서 최 대표는 “진보를 지향한다면 반드시 높은 성인지 수준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평등사회 실천을 기본 이념으로 한다. 무엇이 차별인지 알아야 불평등한 사회를 바꿀 수 있다”라며 “진보 진영의 활동가라면 차별을 알아보는 눈, 타인의 고통을 듣는 귀, 용기 있게 외치는 입을 가져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피해 사례와 각종 통계를 통해 가해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그간 성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자행돼 왔지만 젠더 영역에서의 수직적 구조가 여성들이 그동안 쉽게 이 문제를 언급하지 못하고 억눌려 살도록 해 왔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성평등한 사회’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깊이 공감하고, 농촌사회에서의 차별과 폭력을 없애는데 앞장서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