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병해에 강하고 품질이 좋으며 수량도 많은 조생종 벼 ‘성산’을 개발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2016년 개발에 성공한 ‘성산’은 올해같이 추석이 빠른 해의 경우 추석 전 출하가 가능하고 재배안정성이 높아 농업인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기존 조생종 벼 품종에 비해 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며 밥맛과 쌀의 모양도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쌀 수량은 10a 당 552kg으로 같은 조생종 품종인 ‘오대’에 비해 약 5% 많은 반면, 키는 71cm로 비슷해 잘 쓰러지지 않는다. 도정율과 백미완전립율도 높고 쌀알이 맑고 투명해 가공업체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산은 남부 중산간지, 북부평야지에서 5월 20일 모내기했을 때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27일로 오대보다 3일 정도 늦다. 적응지역은 우리나라 남부중산간지와 고랭지, 북부평야지‧중산간지, 동북부해얀지며 농가 실증 재배 및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된다.
농진청 상주출장소 여운상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성산은 수량이 많고 재배안정성이 높으며 도정 특성과 밥맛이 우수해 생산자‧소비자‧가공업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고 밥맛도 좋은 쌀을 개발해 우리 쌀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