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차원의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해야”

강원도 관계자들 모여 친환경농업 육성시책 회의
현장 공무원들 한목소리로 지원 강화 촉구

  • 입력 2018.02.25 02:23
  • 수정 2018.02.25 02:25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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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20일 강원도 횡성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강원도청 주관으로 강원도 친환경농업 활성화 대책회의가 열렸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원도 각 시·군 친환경농업 관계 공무원들은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지속적인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 20일 강원도 횡성군 청소년수련관에선 최근환 강원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강원친농연) 회장, 김완식 강원도청 농업기반과장 및 도내 각 시·군 친환경농업 담당자들이 모여 강원도 친환경농업 육성시책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완식 과장은 “최근 도지사님도 친환경농업 육성 및 학교급식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강원도의 친환경농민들을 적극 지원해 우리 도를 친환경농업 종주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도청 농업기반과를 친환경농업과로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올해 △친환경농업 생산기반 구축 △유기농업자재의 안정적 공급 △친환경농산물 산지유통·가공시설 확충 △친환경농산물 홍보·마케팅 강화 등으로 친환경농업 발전을 꾀하겠단 복안이다. 특히 친환경농업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친환경농업 지구 2개소 조성에 19억4,000만원, 친환경농산물 자율실천단지 13개소 조성에 2억6,000만원, 친환경농산물 인증촉진비로 5억원,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 지원대상 2,150ha에 16억4,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도 각 시·군 친환경농업 담당 공무원들도 올해 각 지역별로 생산 및 유통·가공분야의 기반 확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단 계획들을 발표했다. 각 지역별로 지역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춘천시는 안정적인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공급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학교급식로컬푸드공급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속초시는 학교급식을 위한 친환경단지(면적 30ha)를 조성해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공급을 늘리고자 한다. 영월군은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생산한 곤드레, 고사리 등의 산채류 단지를 육성하고자 하며, 철원군은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철원 오대쌀의 대형마트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시·군 관계자들은 강원도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현재의 시·군 예산과 도의 지원만으론 친환경농업 확대가 쉽지 않으며, 농민들의 판로 개척도 아직은 요원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주된 건의내용은 △친환경농자재 공급 확대 △친환경인증 촉진비 지원확대 △친환경 관련 박람회 참가시 부스비 지원 등이었다.

태백시 관계자는 “고랭지 채소 재배 연작지의 병충해 발생 억제와 지력 증진을 위해 농가에서 호밀 재배를 선도 중이나, 유기질비료 지원량 축소 등으로 지원율이 감소하는 추세라, 도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와 함께, “관행농업 대비 친환경농가의 규모와 생산량이 작아 경쟁력 있는 유통망 구축과 판로 확보가 어려워 도 차원의 통합 유통채널이 필요하다”며 친환경인증 농산물의 강원도 차원 통합브랜드 런칭과 통합 유통망 신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현경 강원도교육청 체육건강과 급식담당 주무관은 “강원도 내에 630개의 학교가 있는데 그 중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있는 지역은 4군데 밖에 없어, 지역산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 차원에서 컨트롤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침 다음달부터 강원도도 고교 단위로 무상급식을 확대할 예정이라, 늘어나는 친환경농산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 차원의 광역급식지원센터 건립도 필요하다.

최근환 강원친농연 회장은 이에 덧붙여 “중간유통업자들로 인해 유통비용이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도 차원에서 직접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시·군별 농산물 물류센터가 없는 곳이 많은 만큼, 이를 늘리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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