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여야…뒤바뀐 발언

  • 입력 2008.05.12 17:35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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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승우 기자
7일 열린 한미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K방송국과 M방송국의 프로그램이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리적 근거 없이 많은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농림부 종합감사에서 차명진 의원과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당시 K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을 봤느냐고 박홍수 전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미국 쇠고기 도축과정이 인쇄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차명진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은 혹세무민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논리적 근거도 없이 비판한 셈이다.

또 같은 당의 이계진 의원은 참고인 질의에서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에게 질의도중 일년전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박상표 국장에 발언에 대해 내가 언제 그랬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계진 의원은 한미 FTA에 반대했었고 미국산 쇠고기에서 뼈가 발견됐을 때 농해수위에서 농림부를 비판했었다.

17대 국회에서 농해수위는 여야를 떠나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해수위 소속 위원들도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회에서도 이런 입장에서 청문회 개최를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여야가 바뀌었다고 해서, 권력을 장악했다고 해서 자신들의 발언과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고 있다.

다음 달이면 18대 국회가 개원한다. 한미 FTA가 이번 회기를 넘겨 18대 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다. 지금의 여당모습이라면 국회 농해수위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먹는 문제에 있어서는 좌우가 없다고 혹자는 말한다. 농업·농촌·농민 문제에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을까.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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