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여성농민’

13회 거창여성농민한마당 열려

  • 입력 2017.11.17 13:42
  • 수정 2017.11.17 13:44
  • 기자명 김재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신명나는 풍물소리에 여성농민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농번기의 고단함도 이날 하루는 떨쳐냈다. 지난 10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서 거창여성농민한마당(사진)이 열렸다. 거창여성농업인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박정숙 거창여성농업인센터 대표는 “한해를 고생한 여성농민들이 같이 떡국을 나누면서 마무리하는 자리”라면서 “참석한 여성농민들이 즐겁게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함께 여성농민한마당을 주최한 거창군여성농민회에선 토종씨앗으로 직접 재배한 △토종생강차 시음 △토종씨앗 전시 △토종쥐이빨옥수수 팝콘 시식 △토종돼지찰벼 인절미 시식 △토종호박양갱 시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헌법에 농민의 권리와 먹거리 기본권을 담아내자는 농민헌법 100만명 서명도 진행했다.

임혜숙 거창군여성농민회 회장은 “가만히 있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함께 요구하고 앞으로 나섰기에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김상택 거창군농민회장도 함께했다. 김 회장은 “논농사 직불제는 농민회가 나서서 만들었다”면서 “공산품은 생산자의 손에서 가격이 결정되지만 농민은 자기의 농산물에 대한 가격결정권을 갖지 못한다. 농민헌법 제정에 함께 동참하자”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여성농민이 농사일을 잠시 내려놓고 짬짬이 시간을 내 배운 흙사랑합창단의 웃음넘치는 공연과 숲속샘골어린이집 원아들의 귀여운 재롱잔치, 고제면 애플걸스의 라인댄스공연으로 흥겨움이 넘쳤다.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명랑운동회도 진행했다. 이날 떡국으로 점심을 함께 하면서 모든 행사는 마무리됐다.

지난 2002년 3월 설립된 거창여성농업인센터는 농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창군 여성농민들의 자생조직이다. 농촌여성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는 육아, 문화, 차별, 노동의 문제를 여성이 스스로 해결하고자 △여성농업인 상담소 △방과후공부방 △어린이집 △농한기 문화학교 등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