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글자비

  • 입력 2017.11.03 15:10
  • 수정 2017.11.03 15:14
  • 기자명 한국농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에

비가 내렸다.

글자 비가 내렸다.
 

강춘자 (73) 전남 여수시 화양면

글자비는

마당에도 내렸고

옥수수밭에도 내렸다.

 

마당에 내린 글자들 중에서

내 이름 석자를 주워

대문에 붙였다.

 

밭으로 가서는

옥수수밭 네 글자를

만들고 왔다.

 

잠에서 깼다.

받아쓰기 공부를 하다

잠이 들었나보다.

 

연필을 쥐고

그 모습 그대로인걸 보고

혼자 그냥 웃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