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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의아한 영풍제련소 주변 복원사업농민들 “원인규명이 먼저” … “탁상행정으로 성급한 혈세낭비 안 된다”
경북 봉화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제련소 주변 산림지가 황화현상으로 맨 바닥을 드러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류승하 기자]

아황산가스 등 산성화된 배기가스로 황화현상이 심한 경북 봉화 석포면 영풍제련소 근접 국유림에 대한 산림청의 복원시범연구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 농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복원보다 원인규명이 먼저라는 게 농민들의 목소리다.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소장 강성철)는 지난달 25일 “영풍제련소 주변은 소나무 등 수목이 집단으로 말라죽어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산림 복원이 시급한 곳”이라며 “산림 복원을 위해 토양을 개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원시범사업은 임야의 구획을 나눠 여러 가지 비료를 번갈아 사용하고, 토양의 개량도 여러 형태로 높이를 조정해 시범적으로 걷어내며 이뤄진다. 토양개량은 대표적 4대강 찬성론자로 알려진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의 조언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2014년 산림청은 이 일대에서 방수포를 사용한 대규모 재선충방제사업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봉화군과 울진군은 재선충 전염지역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김재현 산림청장이 석포 산림피해지 현장점검에서 집단 고사목 발생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분석을 지시했지만,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이번 복원시범연구사업이 이미 산림청장 방문 이전에 결정된 사업이라고 했다.

경북 봉화 소천면 농민인 유금자(57)씨는 “제련소 근처 소나무 등이 저렇게 말라 죽었으면 이에 대한 규명이 먼저다. 폐쇄된 장항제련소 인근에는 암마을이 있다. 석포에도 1,000여명 주민이 밤낮으로 숨 쉬고 있다”고 했다. 임헌문(58)씨도 “제련소 주변 산림의 광범위한 황화현상과 불모화에 대해 성급하게 세금을 지출하기보다 배출가스의 성분분석 등 다양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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