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혈청형 현장감별 가능해진다

검역본부, 간이항원진단 키트 상용화 예정

  • 입력 2017.09.03 10:27
  • 수정 2017.09.03 10:28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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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구제역 3종 혈청형 현장감별용 간이항원진단 키트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축질병 관련 백신 개발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구제역 3종 혈청형(O, A, Asia1)을 현장에서 15분 이내에 감별할 수 있는 간이항원진단 키트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최초로 2가지 혈청형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했지만 현장에서 사용된 간이 키트는 혈청형을 감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 간이 키트의 상용화가 성공하면 신속한 혈청형 감별을 통해 백신주, 살처분 범위 등 가축방역상 정책결정에 필요한 사안들을 기술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검역본부는 이 간이 키트가 구제역 상재국가에도 수출돼 동물약품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이 외에도 2017년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 중간평가 결과, 가축질병 분야에서 우수성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상반기에는 AI 항원뱅크 구축용 백신후보주 2종에 대한 효능평가를 실시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기준을 충족했다.

또, 검역본부는 2015년 분리한 국내 유행주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을 개발해 올해 2월부터 국내 동물약품업체들이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서 외국 유행 분리주를 도입한 백신에 붙었던 로열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젖소 유방염에 대한 국내 맞춤형 백신 개발도 낙농가의 경제적 피해 감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검역본부는 한미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백신 후보물질을 선발해 젖소에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상적인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수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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