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MD 세계 전문가 모여 지식공유

[33회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R1값 기준으로 백신주 선정 안 돼”

  • 입력 2017.08.31 21:40
  • 수정 2017.08.31 21:41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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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달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33회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는 다양한 국가의 수의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특강과 전시회를 참관했다.

산업동물의 질병을 막기 위해 세계 수의전문가들이 의견을 공유했다. 대회 둘째 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FMD)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UN 식량 농업기구 소속 켄지로 박사는 Pen-side PCR을 활용한 Pockit System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지역을 다니며 직접 검사하고 H7N9의 전염을 막기 위한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NARO(일본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기구) 소속 사이토 박사는 일본의 HPAI(고병원성 AI) 발생 동향과 일본의 방역조치에 대해 강연했다. 사이토 박사는 “농장의 신고에 따라 즉시 유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확진 후 각 현의 지사가 살처분을 지시하게 되고 동시에 역학조사가 진행된다”며 “야생조류의 샘플도 활용해 방역대책을 마련한다. 이동제한구역은 고병원성일 경우 반경 3km이며, 농장의 바이러스가 완전 퇴치된 후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50%씩, 100% 보상한다. 다만 필요한 방역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구제역 분야에서는 도널드 킹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장이 전 세계에서 출현한 새로운 바이러스들과 그 위협에 대해 연설했다. 박종현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 연구관이 국내 구제역 발생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자리에서는 R1값(항원매칭)으로만 구제역 배신의 효과를 가늠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도널드 킹 소장은 “R1값이 좋다고 무조건 효과적인 구제역 백신인 것은 아니다. 백신의 품질, 접종방법, 접종률, 백신주 개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방어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휴들렛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기술자문 책임자도 “R1값만으로 백신주를 선정하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에서 분리된 구제역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백신주를 선정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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