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재래염소 육종에 ‘당진계통’ 유망

농진청, 재래염소 성장곡선 연구결과 발표

  • 입력 2017.08.20 12:04
  • 수정 2017.08.20 12:0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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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토종 재래염소의 성장곡선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약 200여 마리가 남은 재래염소는 과거 수집된 장소와 혈통에 따라 ‘당진’, ‘장수’, ‘통영’ 3계통으로 분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6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재래염소 317마리의 3,168개 체중 측정 자료를 통해 성장곡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재래 숫염소는 성숙체중이 50㎏내외로 암염소(35.8㎏ 내외)보다 40% 정도 컸으며, 일찍 성숙하는 조숙성이란 특징을 확인했다. 또, 재래염소는 태어난 지 235일에서 236일 경 가장 크게 성장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선 계통별로 성장곡선에 차이를 보였는데 숫염소는 당진계통이 타 계통에 비해 성장이 빨랐고 암염소는 통영, 장수, 당진 순으로 일찍 성장했다. 농진청은 육량을 위한 개량 기초집단을 구축하려면 장수계통과 당진계통이 유리하며 그 중 성장이 빠른 당진계통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순수 재래염소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다. 농진청은 1997년과 1998년 충남 태안 안면도(당진계통), 경남 통영 욕지도(통영계통), 장수 번암면(장수계통) 등지에서 재래염소를 수집했다. 그 뒤 20여년 간 다른 종과 교잡하지 않고 순수한 혈통으로 관리해 왔다.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 농업연구관은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인 재래염소의 보존과 이용을 위해선 혈통정립과 특성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며 “재래염소의 성장곡선 분석 자료는 육종기반 구축을 위한 후보가축 선정과 사양관리 개선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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