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왜곡편파보도백서’·‘언론장악백서’ 출간

지난 9년간의 보도 행태·정권의 언론 장악 과정 담아
"언론 개혁의 확고한 근거 되길 희망”

  • 입력 2017.08.20 11:20
  • 수정 2017.08.20 11:21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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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지난 정권 9년의 언론 보도를 정리하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알렸다. 지난달 27일 발간된 ‘2008-2017 왜곡편파보도백서’와 ‘이명박·박근혜정권 시기 언론장악백서’에는 지난 이명박·박근혜정권 9년간 신문과 방송이 남긴 왜곡·편파보도의 사례와 정권의 언론 장악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왜곡편파보도백서에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우려 사태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이르기까지, 지난 정권 주요 사건들에 대한 언론 보도 모니터링이 담겼다.

600여쪽에 이르는 이 방대한 양의 보고서는, 기존의 비틀린 프레이밍에 이어 왜곡 보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일부 주류 언론들의 ‘무보도’ 행태를 집중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일례로 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망 사건 당시 KBS·MBC 등 공영방송과 TV조선·채널A 등 일부 종편은 청문회 개최를 외면했고, 백 농민의 사망과 이어진 경찰의 부검 시도에 무관심했다.

이어 언론장악백서에서는 동 시기 정권에 의해 진행된 언론장악 시도를 각종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있다. 당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살펴보는 1장, 미디어법과 종편 도입 과정을 살펴보는 2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행태를 살펴보는 3장, 방송의 내적 자유(편성의 자유) 침해를 다룬 4장으로 구성됐다.

왜곡편파보도백서의 공동기획을 맡은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언론개혁의 확고한 근거가 되길 희망합니다’라는 제목의 발간사에서 “만일 언론이 올곧게 살아 있었다면, 실로 엽기적인 수준으로 진행된 박근혜 정권의 헌정유린과 국정농단 사태는 미연에 방지됐거나 적어도 그 폐단이 훨씬 작았을 것임이 분명하다”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언론개혁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여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필코 성사시켜야 할 우선적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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