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는 25일 경기도 과천시 농림부 별관 앞에서 가축방역협의회를 반대하는 피켓팅 시위를 벌였다.
협회는 이날 미국이 OIE(국제수역사무국)로부터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판정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수입위생조건을 변경해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총 8단계 위험평가단계를 거치고 있으나, 이 과정이 약식적이고 졸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또 국회나 생산자 단체가 요구했던 전문가 동행 파견에 대해 정부는 촉박한 시일 내에 전문가 추천을 의뢰, 형식적인 참관요청을 하는 약식적 절차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4단계 가축위생실태 현지조사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5단계 전문가 협의를 여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 중 뼈를 포함한 갈비를 조속히 수입하기 위해 수입위생조건을 빨리 개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날 가축방역협의회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가축방역협의회에 참석했던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8월 말 이후에 협의회를 한번 더 하기로 했다”면서 “우리가 의심되는 건 우리 의지대로 해야 한다”며 재 현지조사의 뜻을 밝혔다.
▶가축방역협의회 결과=한편 농림부는 이날 오후3시 브리핑를 통해 미국산쇠고기 관련 가축방역협의회 개최결과를 발표했다.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생산자·소비자단체·대학 교수 등 1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평가 결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수입위험분석 8단계 중 5단계로 그간 우리정부가 실시한 미국설문 답변서(3단계)와 현지조사(4단계) 결과를 검토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협의회에서 위원들이 미국산 쇠고기에서 갈비뼈 검출 등 미측의 현행 수입위생조건위반 사례를 지적해 신뢰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미국정부의 명확한 원인규명과 납득할만한 방지대책을 받은 후 다시 가축방역협의회를 연다고 말했다.
〈정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