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 통계조사, 쇠고기이력제 자료로

가축동향조사-이력제, 사육규모 오차 24만두
적극적 귀표관리 및 개체변화 신고 필요

  • 입력 2017.07.07 15:38
  • 수정 2017.07.07 15:46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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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가축동향조사 가운데 소 축종의 조사를 6월을 끝으로 폐지했다. 7월부터는 현장 표본농가 조사로 이뤄지던 소 사육통계 조사를 농가 전수신고 기반의 쇠고기이력제 자료로 대체했다.

따라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한육우 수급전망 기초자료도 변경된다. 농경연은 오는 9월부터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의 소 축종을 이력제 자료로 대체할 계획이며, 사전적 수급조절을 위해 이력제를 기반으로 한 한우수급전망 모형도 개발했다. 아울러 이 모형을 활용한 전망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와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의 쇠고기이력제의 한육우 사육마릿수 차이는 24만3,000두로, 이력제 자료에 따른 사육두수가 훨씬 많다. 기존 가축동향조사 자료로는 수급전망이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는 귀표를 부착해야만 도축을 할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철저한 귀표관리와 개체변화 신고만이 쇠고기이력제와 더불어 통계조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력제 자료는 전수조사에 월령별로 사육마릿수 정보가 제공된다는 강점이 있지만, 농가의 신고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 개체 변화 신고가 지연되거나 귀표관리가 소홀할 경우 사육마릿수 오류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 사육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력제 대체에 따른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홍보, 이력제 자료를 기초로 관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만 한다.

현재 소 사육마릿수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은 축평원의 쇠고기이력제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KAHIS(국가동물방역시스템, 카히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FAHMS(축산농가 방역정보시스템, 팜스)이 있다. 팜스의 정보는 하루에 1~2회씩 주기적으로 카히스에 일부 연계된다. 카히스에 등록되지 않은 농가나 잘못된 정보에 대한 보완이 현장 방역사들의 직접 방문 및 전화예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 사육 통계조사에 왜 팜스나 카히스가 사용되지 않은걸까. 정보 업데이트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각 기관이 무엇을 목표로 정보를 수집했느냐에 따라 농가정보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기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재성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통계 데이터의 기본은 데이터의 생산에 있다. 통계청의 조사는 대상이 되는 모집단을 설정, 표본추출한 정보를 가공하는 방법이었고 쇠고기이력제는 농가의 자발적 신고에 의존하는 대신 귀표 미부착 시 도축불가 등 법률에 의한 제재가 가능하다”며 “팜스와 카히스는 생성하는 정보가 없고 기본 데이터를 이력제에서 제공받아 검정하는 정도로, 이력제에는 이미 업데이트 된 정보가 방역정보에는 없는 경우도 있다”고 이력제 활용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소는 귀표를 부착해야하기 때문에 쇠고기 이력제의 사육규모 자료가 정확한 편이다. 다만, 출생이나 양도, 폐사 등 개체상태가 변화할 경우 농가에서 제 때 신고를 해줘야 한다”며 소 사육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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