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토양의 61%는 염류 농도 과다

충남도 농기원, 휴한기 녹비작물 재배 당부

  • 입력 2017.07.05 17:54
  • 수정 2017.07.05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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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시설하우스 내 염류장해 경감과 토양선충 방제를 위해 여름철 휴한기에 재배중인 수단그라스.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영수, 농기원)은 시설하우스에서 작물재배 시 염류장해 경감과 토양선충 방제, 화학비료 절감 등을 위해 도내 시설 재배농가에게 여름철 휴한기 동안 녹비작물 재배를 권장했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과 함께 도내 시설재배지 18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양의 염류농도 적정기준치를 넘는 곳이 6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재배지에서 집적되는 염류의 주성분은 △질소 △황 △나트륨 △염소 △인산 등 주로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 특히 가축분 부산물퇴비에 함유돼 있다.

토양 내 염류가 많아지면 연작장해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작물의 양‧수분 흡수를 저해해 생육불량과 수량감소로 이어져 농가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로 2015년 농진청이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딸기 시설재배면적 100ha 이상인 주산단지 내 170개 농가 중 뿌리썩음선충에 감염된 농가가 56%, 뿌리혹선충 감염 농가가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토양선충 피해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하우스 토양의 염류집적 및 식물기생선충 방제를 위해서는 여름철 휴한기인 7~8월에 녹비작물인 수단그라스, 크로탈라리아 등을 파종, 약 40일간 재배하는 것이 좋다. 녹비작물을 재배할 경우 토양의 물리성과 화학성, 미생물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토양선충 발생이 심할 경우, 후작물 재배 전 최소 20일 전에 녹비작물을 잘라서 토양에 넣고 그 위에 비닐을 피복해 부숙시킨 후 작물을 심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문태 도 농기원 농업환경과 연구사는 “작물에 따라 필요한 퇴비‧비료의 적정사용량과 토양 선충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정식 전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토양시료를 의뢰해 작물별 시비처방과 토양선충 밀도 검정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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