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쌀 모내기, 최북단 철원평야서 시작

철원농민들 “쌀부터 통일하자!” … 재고문제 해결 및 쌀값 안정도 기대

  • 입력 2017.05.23 21:38
  • 수정 2017.05.24 09:1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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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지난 23일 철원읍 내포리 민통선 내에 위치한 경작지에서 열린 ‘2017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지난 23일 철원읍 내포리 민통선 내에 위치한 경작지에서 열린 ‘2017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지난 23일 철원읍 내포리 민통선 내에 위치한 경작지에서 열린 ‘2017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지난 23일 철원읍 내포리 민통선 내에 위치한 경작지에서 열린 ‘2017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지난 23일 철원읍 내포리에 위치한 경작지에서 ‘2017 통일쌀 모내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강원도연맹(의장 신성재)과 철원군농민회는 23일 강원도 철원읍 내포리에 위치한 경작지에서 ‘2017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경작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지나 최북단 지역에 위치했으며 행사는 손모내기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과 신성재 강원도연맹 의장을 포함한 농민들과 김갑수 철원군 의회 부의장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들은 행사 전 기자회견을 통해 “농민들은 풍년의 기대와 희망보다 쌀값 폭락에 대한 걱정과 근심만 깊어간다”며 “쌀은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지만 정부는 넘쳐나는 재고미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지 못한 채 또 다시 밥쌀 수입을 강행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남북 쌀 교류는 남측의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비상히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전농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철원평야에서부터 통일쌀 모내기를 시작해 통일쌀 경작사업을 전국 곳곳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성재 강원도연맹 의장은 인삿말을 통해 “22일 통일부가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검토할 것을 발표했지만 지금 당장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통일의 물꼬가 다시 열리기에 아직 우리 힘이 더 필요한 데 농민들이 앞장서서 쌀부터 통일해 민족을 살릴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은 “오늘 철원에서 처음으로 통일쌀 모내기가 시작됐는 데 오늘을 기점으로 경기도와 경북까지 쭉 진행된다”며 “통일의 바람은 북에서부터 불어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반드시 해야될 일이 있다. 남측 쌀 문제를 해결하고 북측의 쌀 문제, 즉 남북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을 교류하는 것이다”라며 “이와 함께 앞으로 치러질 6.15 남북공동행사와 8.15 공동행사, 10월 전민족대회까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남북 통일의 길은 우리의 상상 그 이상으로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농은 지역별로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농 부산경남연맹 25일, 경기‧경북도연맹 27일, 충북도연맹 6월 3일, 광주전남연맹은 6‧15 전남본부와 함께 6월 15일에 통일쌀 모내기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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