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다양한 국산 카네이션 품종이 출시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달 26일 전북 김제 시범재배농가에서 국산 카네이션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평가회에선 농진청 화훼과에서 육성한 카네이션 품종과 계통을 한 자리에 모은 뒤, 농민과 소비자·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호도가 높은 계통을 선발했다. 특히 평가회에선 ‘그린뷰티’, ‘마블매직’ 등 7품종과 스탠다드(줄기 한 대에 꽃을 하나만 피우는 형태), 스프레이(줄기 한 대에 여러 개의 작은 꽃을 피우는 형태) 계통이 소개됐다.
‘그린뷰티’ 품종은 밝은 연두색으로 결혼식·졸업식 등에 활용 가능하다. 꽃 색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특히 고온기에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마블매직’ 품종은 상아색 바탕에 붉은 줄무늬 테두리가 있는 스프레이형으로 꽃 직경이 4.9cm로 비교적 큰 편이다. 꺾은 꽃 수확량이 꽃대 당 7.1개로 많은 편이며 생육 능력도 강하다.
한편 계통 중 ‘12033-6(원교 B2-71)’은 스프레이 계통의 밝은 빨간색으로 패랭이 꽃 모양이 독특하다. 또한 개화성이 우수하고 일찍 꽃이 핀다. 다른 꽃들과의 어울림이 좋은 꽃 색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게 농진청의 평가이다.
농진청 화훼과에선 외국품종 종묘에 거의 전량을 의존 중인 카네이션의 종묘 자급화를 위해 1997년부터 카네이션 품종 육성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31품종을 육성했다. 그럼에도 국산 품종은 아직 보급률이 많이 낮은 상황이나, 꽃색·개화 특성·고온적응성이 우수한 국산 품종 증가로 보급률 향상을 기대 중이다.
농진청 화훼과 김미선 농업연구관은 “향후 더욱 우수한 카네이션 품종을 육성해 확대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