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춘형 기자]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농기계수리센터에 농번기를 맞아 밀려드는 농기계 수리 요청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병사들이 있다.
농기계의 특성상 농번기에 고장이 잦다보니 많은 농가가 일을 중단하고 농협 농기계수리센터를 찾는다. 영북농협에선 상시적인 일이 아니다 보니 기술인력을 직원으로 증원할 수도 없는 처지다.
그래서 이곳 농민들은 손이 많이 가는 수리는 포천 시내 대리점에 보내야 하는 불편을 겪는가하면 수리에 여러 날이 걸려 제때 일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곤 했다.
영북농협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기갑여단에 기술병력 지원을 요청했고 지난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공휴일 제외) 기술병력 2명을 지원받아 농기계 및 농기구 수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다보니 젊은 농부라면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농기구도 농협 농기계수리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아 농번기에는 많은 일손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 어르신은 가져온 작은 분무기를 쉽게 고쳐드리자 기술장병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상용 영북농협 조합장도 기술병력을 지원한 1기갑여단장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농기계수리를 원활히 해 농민들의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북농협은 현재 고령농의 못자리를 대신 해주는가 하면 병해충 방제도 공동방제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정년퇴직한 전직 공무원이 병충해 방제 및 작물재배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밭작물의 경우 경운기 작업 등은 농기계를 구하기 힘든 여건이라 해결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