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경관용 유채 자원순환 모델 추진

4월 지나고 버리던 유채 활용해 친환경 유채기름 생산

  • 입력 2017.04.23 10:43
  • 수정 2017.04.23 10:44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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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매년 4월 유채축제 뒤 폐기되던 유채에 대한 자원순환 모델이 마련됐다. 이 모델을 잘 확대 적용한다면 친환경 식재료 생산 및 이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식용기름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착유방법과 식재료 활용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저온압착 유채유와 볶은 유채유는 국산 유채 씨앗을 사용해 신선하고 안전하며, 토코페롤과 식물성 스테롤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다. 토코페롤은 항산화 성분이 있으며, 식물성 스테롤은 심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저온 압착유는 샐러드유, 양념유, 소스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며, 볶은 유채유는 참기름·들기름만큼 고소한 향이 뛰어나다. 농진청은 해당 유채유의 생산 및 공급을 늘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외국산 카놀라유(정제유) 수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유채의 고부가 가치를 높이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실제 전남·경남지역에 현장 적용한 결과, 기존의 3배 이상 농가소득 향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진도군·해남군 총 50ha, 경남 창녕군·합천군 총 100ha의 농진청 현장 거점 단지에서 생산된 유채 기름과 유채박 공급을 통한 자원순환 활성화로, 농가 소득이 기존 경관용 유채 재배시의 평균 170만원(1ha당)에서 510만원(1ha당)으로 증가됐다고 한다.

한편으로 국내 경관용 유채 총 재배 면적인 3,370ha에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적용할 시, 경제적 가치는 약 1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이영화 박사는 “눈으로만 즐기고 버려지던 경관용 유채를, 씨앗 수확을 통해 유채유 생산에 이용하면 유채 자원의 고부가 가치 창출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수입산 식용유를 대체할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국산 유채기름 공급으로 국민건강 증진 연구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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