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에 중국자본 진출한다

축산물처리협, 우선 협상 대상자로 BAODI사 선정

  • 입력 2017.04.02 13:00
  • 수정 2017.04.04 08:57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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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가 동물 혈액자원화 사업 협력 업체로 중국 BAODI사를 선택했다. 해외자본의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 진출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지난달 28일 대전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중국 BAODI사를 혈액자원화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협회는 지난달 28일 대전시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혈액자원화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논의했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BAODI사와 벨기에 VEOS사의 사업제안을 받아 내부 논의를 거듭해 왔다.

협회는 회원사 대상으로 2개사의 선호도 투표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49개 회원사 중 31곳이 BAODI사의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BAODI사는 VEOS사가 진출할 충북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에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BAODI사를 확정짓고 다음날인 29일 대전에서 BAODI사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협회 3차 이사회에서 진행된 사업제안에 따르면 BAODI사는 2000년에 설립한 회사로 중국에서 종돈, 사육, 도축, 식품가공, 사료, 물류까지 아우른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혈액자원화 단백생산 공장은 중국에만 11곳이 있으며 연간 30만톤의 혈액을 자원화하고 있다. 혈액 30만톤은 돼지 1억두에 달하는 수치다.

BAODI사는 전북 새만금 부지 3만3,000㎡(건축면적 1만2,000㎡)를 확보해 단백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4만톤의 혈액을 처리하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푸샤오웨이 BAODI사 부사장은 “1기로 단백제품공장을 건설하고 2기로 기능성식품공장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며 “4월까지 한국 내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10월까지 부지 구매를 완료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BAODI사의 새만금 공장은 중국 축산계열화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는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 거대 해외자본과 경쟁하게 된 국내 혈액자원화업체의 진로 역시 검토해야할 지점이다. 혈액자원화 사업을 해외자본에만 의존하게 되는 형국은 피해야 한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간 갈등도 앞으로의 변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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