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입장저수지 수질 복원 용역비 예산 3억원 편성

박완주 의원 “오염대책 TF 통해 농산물 안전성 확보해야”

  • 입력 2017.01.08 11:49
  • 수정 2017.01.08 11:5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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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2015년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된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저수지의 수질 및 주변 토양 복원을 위한 용역비 3억원이 국회에서 편성됨으로써, 입장저수지 복원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시 을)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입장저수지 중금속 오염원인규명 및 환경복원방안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모임에서 입장저수지의 중금속 검출 건 및 향후 환경복원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엔 박완주 의원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천안시 등의 관계자들과 입장저수지 인근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입장저수지에선 2015년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 시 1리터 당 0.138mg의 비소가 검출된 바 있다. 이는 환경정책기본법상 건강보호기준인 0.05mg을 초과하는 양이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농어촌공사) 측은 비소가 저수지 인근의 폐광산들인 일보광산과 천보광산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두 광산은 각각 저수지와 이어지는 하천들인 양대천과 사장골소하천의 상류 1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측은 “수십 년간 이뤄진 저수지 주변의 광업활동으로 인해 배출된 광미(鑛尾)가 저수지 상류 및 주변, 바닥에 산재한 상태”라며, 광미가 섞인 저수지 상류 일대 토양의 유출을 오염의 주 원인으로 거론했다. 이에 앞서 2015년 12월 17일의 폐광산정책협의회 개최 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 측에서도 광물찌꺼기, 폐석 등의 오염물질들이 수십년 간 저수지 주변 광산, 폐석적치장 등에서 유입된 것을 저수지 오염원인으로 파악한 바 있다.

다만, 광미가 섞인 퇴적물의 용출은 저수율과 수온, 강우량에 따라 매 시기마다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수질 관련 모니터링 때는 저수지와 양대천, 사장골소하천의 비소 검출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10일엔 저수지와 두 하천의 비소 검출량은 오염 기준치인 0.05mg 미만으로 떨어졌다.

박완주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수지 복원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계획 수립안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2017년도 예산에 3억원의 용역비를 국회에서 반영시켰으며, 올해 2~8월에 걸쳐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용역 조사를 진행할 대상 구역은 입장저수지와 양대천, 사장골소하천, 일보·천보광산 뿐 아니라 저수지 수혜구역인 천안시 입장면 기로리, 상장리, 하장리, 독정리 등의 마을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박 의원 측은 “입장저수지 오염대책 태스크포스(TF)의 구성 및 운영이 필요하다”며, “TF를 통해 저수지 내 비소농도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복원대책의 우선순위와 관계부처별 업무 분장도 필요하다. 또한 항구적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긴급대책도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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