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농민들, 시청·농협·농어촌공사 항의방문

  • 입력 2016.12.29 20:07
  • 수정 2017.01.01 20:12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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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시농민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읍면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당진시청 앞에서 쌀 생산비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진시농민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읍면 대표자들은 지역농협의 벼 생산비도 안 되는 수매가 결정을 성토하며 지난해 12월 26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유신 당진시농민회 회장은 “당진시청과 지역농협 그리고 농어촌공사가 쌀값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했는데도 대책은 없이 각종 수수료나 임대료를 종전 쌀값 기준으로 징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진시농민회와 쌀생산자협회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당신들의 농업과 농민은 안녕하신가”라고 물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 후 김홍장 당진시장과 간담회에서 “쌀 생산비가 벼 1kg당 1,200원인데 당진지역 농협들이 협의도 없이 900원대로 결정하고 있다”며 “이후 당진시가 농협에 지원하고 있는 각종 지원금을 농민에게 직접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은 “3농혁신이 어렵듯이 벼 수매가 문제도 시장이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에 농협 조합장들과 농민단체 대표, 시민단체 대표들과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지사장실로 찾아가 간척지 임대료와 수탁수수료 즉각 인하, 농업용수를 공업용수로 판매해 물 부족에서 오는 염해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홍일 지사장은 “농민들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면서 “자신은 본사로 인사발령이 났지만 이 문제만큼은 꼭 챙겨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윤 지사장은 특히 당진지방의 강우량이 2013년부터 800mm이하로 급격히 줄고 있는데도 용수공급량을 늘리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황선학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장은 “당장 농민들은 임대료 등을 벼 가마로 농어촌공사에 야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유신 회장은 “농협 조합장들이 자신들과 간담회에서 벼 수매가 결정을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결정한다”며 농협을 상대로 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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