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 잔류농약, 친환경으로 없앤다

농진청, 트리아졸계 농약 성분 잡는 미생물 발견 ... 흙 속 잔류농약 24시간 내 분해

  • 입력 2016.12.26 08:37
  • 수정 2016.12.26 11:03
  • 기자명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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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트리아졸 계통 살균제인 디페노코나졸을 분해하는 토양 미생물을 국내 최초로 발견하고 ‘스핑고모나스 C8-2’균주로 이름해 특허출원했다.

트리아졸계 살균제는 각종 원예 및 밭작물의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낙엽병 등을 유발하는 곰팡이균 방제에 사용되며, 국내 유통되는 17종의 트리아졸계 살균제는 다른 농약에 비해 토양 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시간이 길다. 그 중 디페노코나졸은 어류 등 수중 생물에 강한 독성을 보인다.

균주 '스핑고모나스 C8-2'. 농촌진흥청 제공

이번 발견된 균주는 토양 속에 잔존하는 살균제 성분을 24시간 안에 분해하고, 그 분해산물은 토양 속 대표 세균 3종과 곰팡이 1종에 대한 독성실험에서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균주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 내 친환경적 방법으로 잔류 살균제 성분을 없애면서도 유익한 미생물을 보호하고 하천 오염 및 수중 생물 폐사를 방지할 수 있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안재형 농업연구사는 “살균제 분해에 이용된 이 미생물이 흙 속에 남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후속 연구해, 앞으로 농가 현장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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