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올해의 최우수상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출품한 가시 없는 장미 ‘필립’이 선정됐다.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을 선정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상을 열었다.
올해의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수상 품종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장미 ‘필립’으로, 꽃 색깔이 두 가지로 매우 화려할 뿐 아니라 가시가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미 러시아 국제화훼박람회(IPM)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얻고 있다. ‘필립’은 현재 13개국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우리 화훼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공을 크게 인정받았다.
국무총리상에는 (주)농우바이오 무 품종 ‘만사형통’과 개인육종가 배원열씨의 황해쑥 ‘섬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의 팥 ‘아라리’·들깨 ‘다유’, 농촌진흥청 포도 ‘흑보석’, 개인육종가 강석정씨의 크라슐라오바타 ‘핫립’, 김명권씨의 토마토 ‘토스트’가 각각 선정됐다.
국립종자원 오병석 원장은 “종자산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국민과 공감하고 우수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이 지속돼야 하는 하나의 이유다”면서 “우수 육종가의 품종개발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의 권위와 영예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종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대통령상 시상금은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국무총리상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장관상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12월 2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017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의 후보 품종을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