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끝 아니다”
전봉준 투쟁단 서울 도심 종단

세종대로 도보행진에 시민들 주목
‘2016 폐정개혁안’ 선포

  • 입력 2016.12.10 17:09
  • 수정 2016.12.12 09:0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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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광화문 앞 세종로공원까지 행진한 뒤 정리집회를 갖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대형 깃발을 들고 광화문 앞 세종로공원까지 행진한 뒤 정리집회를 갖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4개 농민단체가 참여한 ‘전봉준 투쟁단(투쟁단)’이 2박3일간의 제2차 트랙터 상경투쟁을 정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이튿날인 10일 서울시내를 종단하며 대통령 즉각 퇴진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투쟁단 소속 300여명의 농민은 이틀간의 격한 상경투쟁으로 상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광화문까지 5km를 트랙터 없이 도보 행진했다. 전날 국회 앞 탄핵안 가결 촉구 집회에서 트랙터 진격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해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지만, ‘탄핵이 끝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행진 도중 마이크를 잡은 경기 여주 농민 전용중씨는 “탄핵을 이끌어낸 것은 국회의원과 야당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촛불의 힘”이라며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계속해서 광화문으로 나와 달라. 우리 투쟁단도 거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소리쳤다.

투쟁단은 특히 이례적으로 그 동안 한 번도 이뤄진 적 없었던 세종대로(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 직선도로) 행진을 진행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광화문에 이르러서는 광장에 모여 있던 일단의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광화문을 돌아 세종로공원에 자리잡은 투쟁단은 약 한 달간 2차에 걸친 트랙터 상경투쟁 성공을 자축하며 정리집회를 열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122년 전 전봉준 장군은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쓰러졌지만, 2016년 그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투쟁단은 국회를 지나 광화문까지 왔다”며 “이 혁명의 결과를 두 번 다시 정치무뢰배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투쟁단이 앞장서서 역사 앞에 당당히 싸워 나가자”고 격려했다.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그 동안 힘겹게 싸워 왔는데 고생 끝에 마침내 희망이 보인다”고 감격스러워 하면서도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 겨울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이 서울에 올라와야 할지 알 수 없다. 지금의 정신을 한참동안 간직하면서 똘똘 뭉쳐 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동학농민운동의 폐정개혁안을 재구성한 ‘2016 새나라 건설 폐정개혁안’을 선포했다. 2016 폐정개혁안은 △박근혜와 그 부역자 처벌 △비정규직 철폐 및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사드배치 중단 △세월호, 백남기 사건 진실 규명 △개성공단 원상복구와 평화통일 지향 등 총 12개조로 구성했다. 이효신 투쟁단 서군 대장은 “투쟁단의 목적은 탄핵안 가결이 아니다. 투쟁단은 오늘로 결코 해체하는 것이 아니며 이 폐정개혁안을 수용하는 정부를 세우지 않는다면 다시 3차 봉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의길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10일 광화문 앞 세종로공원에서 전봉준투쟁단에 보내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떡을 나눠주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편 투쟁단은 트랙터 상경투쟁 후원모금에 보여준 국민들의 뜨거운 손길에 감사를 전하며 집회를 마친 후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에게 우리쌀로 만든 떡 3가마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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