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농민들 “쌀값 보장 몽땅 거짓말” 야적 나서

  • 입력 2016.12.02 16:42
  • 수정 2016.12.04 20:51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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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 농민들은 지난달 25일 당진시청 앞에 쌀을 야적하고 쌀값 대책 등을 촉구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달 25일 당진시청 현관 앞에 40kg 벼가마 200여개를 쌓고 “대통령은 최순실 측근만 챙기고 시장과 조합장은 직원눈치 보며 농민들의 쌀값은 안중에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종섭 당진시농민회 사무국장은 당진시청 앞 쌀 야적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시장과 면담 시에 고품질 쌀 생산 직불금을 kg당 200원과 농업예산 증액을 요구했으나 묵살돼 왔다”며 “이번에는 해결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에서 5대 시정개혁 요구안으로 △농업예산에 직접 영농지원비 인상 △농축산물 가공판매 및 홍보대책 수립 △명품 쌀 생산 직불금 200원 이상 지원 △지역농산물 환경피해 대책 수립 △농업용수 염해 및 수질개선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또한 농협에는 △농협 쌀 판매유통 전문화 △농협 수매결정위원회 생산자대표 50% 참여보장 △농협매장 로컬푸드 판매의무화를, 한국농어촌공사에는 △간척지 임대료 쌀 가격 반영 대폭 인하 △부실공사 및 노후화로 인한 염해 보상 등을 각각 요구했다.

농민들은 벼 야적더미에 `30년 전 쌀값이다. 대통령과 공무원 봉급 삭감하라’, `당진시 고품질 쌀 지자체 직불금 200원 이상 인상하라’, `농민이 행복한 새누리당 진심·쌀값 17만원을 21만원대로’, `박근혜 공약 더 이상은 안 속는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앞으로 10대 요구안을 갖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유신 당진시농민회장은 “쌀값 21만원 보장 약속을 어긴 박근혜 퇴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랙터를 앞세워 청와대 진격에 나선 전봉준 투쟁단은 당진지역을 돌며 농민들의 성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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