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일과성 뇌허혈 발작에 대해

  • 입력 2016.12.02 12:12
  • 수정 2016.12.08 21:04
  • 기자명 최정원 전남 강진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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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전남 강진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뇌졸중은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뇌혈관이 터져서 생긴 뇌출혈, 뇌혈관이 막혀서 생긴 뇌경색, 그리고 잠시 동안 혈류 공급이 중단되어 발생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일과성 뇌허혈 발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란 뇌 혈관이 혈전 등에 의해 잠시 동안 막혀서 생긴 증상입니다. 뇌의 어느 부위의 혈관을 막는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우선 주요한 증상에는 △갑자기 팔다리가 저리고 뻣뻣해진다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진다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 △갑자기 말을 하기 힘들다 △갑자기 어지럼증을 동반한 운동장애가 생긴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중요한 특징은 이런 증상들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짧게는 수분, 대개는 한 시간 이내, 아무리 길어도 24시간 이내에 이런 증상들이 말끔히 사라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몸에 무리가 왔나 보다 하고 아무런 고민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증상들은 뇌경색의 중요한 전조증상으로, 앞으로 뇌경색이 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혈전이 생겼거나 또는 혈관이 잠시 좁아졌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뇌경색이 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증상을 겪은 사람들의 3분의 1은 5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병명을 ‘미니 뇌졸중’ 또는 ‘뇌졸중 경보’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위에 상기한 증상들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관 상태는 어떠한지, 혈압이나 당은 어떠한지 등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고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뇌혈관질환은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예방을 할 수 없었다면, 후유증이 없는 골든타임 (3~4시간) 내에 치료하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이 칼럼을 읽은 분들은 위의 상기 증상들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면 앞으로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풍은 혈압관리, 협심증 등 심장질환 관리, 혈당관리, 고지혈증관리, 금연, 금주, 체중조절, 규칙적 운동, 급격한 체온 변화 주의,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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