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고병원성AI, 올 겨울 넘는 게 관건

대규모 재발 가능성 낮다는 예측 속 사전 차단 주력

  • 입력 2016.11.13 11:07
  • 수정 2016.11.13 11:09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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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방역당국은 올 겨울 현장방역 여건이 과거보다 나아졌다며 사전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체계가 구제역 및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 본부장 박봉균)는 7일 구제역과 HPAI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하며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산농가에게 △농장 출입시 소독 철저 △구제역 및 HPAI 발생국가 여행 자제 △구제역 백신 접종 철저 △임상증상축 발견시 즉시 신고 등을 당부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항체는 최근 4개월(6~9월) 기준으로 비육돈에선 전국 평균 65.8%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1.6%, 2015년 62.9%에 비해 높은 수치다. NSP항체가 검출된 농가 수도 지난해 하반기 83개 농장에서 올해 하반기엔 20개 농장에 그쳤다. 검역본부는 대규모 구제역 발생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면서 올 겨울에 발생을 사전 차단하면 앞으로 방역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HP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검역본부는 재발생 위험이 낮다면서도 중국·대만 등 인접국가 및 미국·유럽 등에서 HP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검역본부는 철새에 의한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철새 이동에 따른 철새정보알림시스템을 통해 농가와 정보를 공유하고 방역에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철새정보알림시스템은 지난달 도래단계를 발령한 상태이며 환경부 및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조사결과에 오리·기러기·고니류가 5,000수 이상 서식하는 철새도래지가 나오면 관할 시·군에 밀집단계를 발령하게 된다.

현장에선 효력 미흡 소독제 회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생산자단체들을 중심으로 방역관리 준수사항을 홍보하거나 예방교육 등이 실시되고 있다. 검역본부는 과거 구제역이 발생한 시·군지역의 사육돼지 및 NSP 검출농장은 일제 백신접종 및 일제검사 등을 추진하고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됐던 전통시장 가금 거래상인과 가든형 식당의 방역관리도 지도·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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