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매가격 폭락에 춘천농민단체들 반발 거세

춘천 신북농협·푸른곡산 3만3천원 결정 … 인근 지역보다 턱 없이 낮아 문제

  • 입력 2016.10.21 13:31
  • 수정 2016.10.21 15:20
  • 기자명 강석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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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전국적으로 쌀값 폭락이 심각한 가운데 춘천 신북농협과 푸른곡산이 벼 수매가격을 40kg 기준 3만3,000원에 결정해 춘천지역 농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근지역인 홍천·횡성·양구·인제농협이 3만7,000원~4만원 선에서 벼 수매가를 결정한 것에 비해서도 너무나 터무니없는 가격이어서다.

이에 춘천시농민단체협의회(회장 차종원, 춘천시농단협)는 지난 20일 춘천시청에서 벼 수매가 폭락에 따른 춘천지역 농민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벼 수매가격 인상과 춘천시청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주상 한국쌀전업농 강원도연합회장은 “쌀값이 폭락하고 논 면적이 줄어든다면 춘천농업의 연쇄부도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공공기관과 농협, 기업 모두 더 이상 좌시해서 안 되는 심각한 상황이며, 춘천시와 신북농협, 푸른곡산은 쌀값 안정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예열 강원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만약 회사가 직원들 월급을 절반만 지급하고, 나중에 돈을 벌어서 나머지 월급을 주겠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겠나”라며 “정부가 우선지급금이라는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 농민들을 우롱하고 쌀값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선지급금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춘천시농단협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춘천시 벼경영안정자금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벼 세균성잎마른병 공동방재 등 벼 농가들에 대한 지원 △벼 수매가격 3만8,000원으로 인상 등을 촉구하고,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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