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180만톤 매입 등 2016년 수확기 쌀 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은 지난달 29일 지속되는 쌀값 하락과 금년도 대풍으로 수확기 홍수출하에 따른 농가 판로 어려움 등 농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확기 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은 △벼 매입자금 1조6,000억원 지원 △고령 농민을 위한 산물벼 매입 확대 △양곡창고시설 현대화 지원 △전사적인 쌀 판매 및 소비촉진 확대 등이다.
농협은 우선 농가의 출하 희망물량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예년보다 3,000억원 증액한 1조6,000억을 지역농협에 지원해 수확기 쌀 180만톤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은 이번 매입계획량이 사상최대물량으로 금년 쌀 예상생산량 420여만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추정)의 4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또한 고령 생산농가의 벼 건조 노력을 덜기 위해 지난해 총 매입량의 85%수준이었던 산물벼 매입을 90%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입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보관창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양곡창고 3천여개소에 대한 시설개선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쌀 판매 및 소비확대를 위해 이미 추진하고 있는 수출 확대, 아침밥 먹기운동에 이어, 경남 밀양에 건설 중인 농협식품 공장 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쌀가루 생산시설 설치, 농협 떡 공장 활성화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도 추진한다.
농협은 시장수요 초과물량에 대한 처리대책 마련 등 수확기 산지안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원 회장은 “대풍임에도 우리 농업인들이 웃지 못 할 정도로 국내 쌀 시장 여건이 어느 해보다 어렵다”며 “농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수확기 준비를 잘해 쌀 시장안정과 농가 소득 지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