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입액 5년 만에 두 배 늘어

1위 바나나 … 2위, 금액기준 포도·물량기준 오렌지
망고 수입량, 5년간 10배 ‘급증’ … 체리 3.3배 늘어

  • 입력 2016.10.02 11:24
  • 수정 2016.10.02 11:2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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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가 과일 3개를 먹는다면 그 중 1개는 수입과일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국내 과일 생산량이 260만톤인데 수입과일이 100만톤 이상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과일 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 과일수입액이 5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과일류 수입은 2010년 82만1,103톤에서 2015년 102만9,695톤으로 5년간 약 2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보면 같은 기간 9,451억3,200만원에서 1조7,345억4,900만원으로 두 배에 육박한다.

수입과일 1순위는 여전히 바나나다. 2015년 기준 36만3,466톤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35.3%를 차지했다. 그런데 2010년에 33만7,907톤(2억1,036만불)에서 2015년 36만3,466톤(3억1,710만불)으로 물량면에선 7.6% 증가했지만 금액으로는 51%나 증가했다.

2위는 물량기준 오렌지로, 지난해 11만1,743톤 수입됐다. 하지만 금액순으로 보면 포도가 2억116만불을 차지해 바나나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망고는 수입이 가장 급증한 과일류로 꼽혔다. 2010년 1,351톤 수입된 망고는 2015년엔 1만3,469톤으로 5년새 무려 10배 가량 폭증했다. 같은 기간 포도는 1.9배, 레몬은 3배, 자몽은 3.2배, 체리는 3.3배가 증가했고, 파인애플·키위 등은 다소 감소했다.

황 의원은 “우리나라 연간 과일 생산량이 260만톤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수입과일이 연간 100만톤 국내 반입되는 것을 따져보면, 우리가 먹는 과실류 3개 중 1개는 수입산인 셈”이라며 “급증하는 수입과일의 기세 속에 국내 과일의 소비촉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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